기억, 기록./보다

아이엠러브

갱양- 2011. 2. 17. 14:41

@CGV 압구정 w.JE

트윗 타임라인에서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제목이었다.
도대체, 왜 아이엠러브라는 것인지. 사랑에 묘하게 냉정한 본인의 입장에서는 제목에 러브를 내세우는 영화가 궁금하기도 했고, 압구정에서 하는 영화 중 가장 볼만한 것 같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라하는 얼굴인 틸다 스윈튼이 나온다. 콘스탄틴의 가브리엘, 나니아 연대기의 하얀마녀.
카리스마 넘치는 여인네의 얼굴에서 중년부인의 포스를 느끼고 싶었달까.

타임라인에서 영화제목만 많이 봤을뿐 정확히 영화에 대한 정보는 없이 갔기에 (불륜을 다루고 있다는 것 정도?)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을때 내가 느낀 충격과 당황과 공포란 ㄷㄷㄷ

이 영화의 미덕이라고 하면,
도대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조마조마해서 미칠 지경.
내마음은 타들어가는데 영상은 꽃이나 비추고 앉아있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

발로 차버리고 싶은 점이라고 하면,
도대체 왜? 라는 물음이 끊이질 않는다.
영화라는 장르. 이 장르 뿐 아니라 대부분의 픽션들은 어느정도의 허구, 적당히 모르는 척 인정하고 넘어가는게 이 장르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설득력이 없다면 스토리는 포기한 거 아닌가.

여배우의 힘에 의존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버리면 그만이라는 건가요...;;

엠마의 입장에서 안토니오는 아들의 친구이긴 하지만 자신의 감성을 건들이고, 젊고 매력적인 남정네임에 틀림없으니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 치면, 안토니오의 입장에서 엠마는 왜...? 친구의 어머니 그 이상의 감정이 둘이 얼레리꼴레리 하기 전에 느껴졌....아.. 남자는 동물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건가....-_-

이동진 평론가가 별 다섯개를 준 영화이기도 하고 정성일 평론가가 여배우의 연기를 제외하면 어쩌고 저쩌고 한 극과 극의 평론을 달리며 나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에 대한 제 점수는요...;;


★★☆
두개반 모두 틸다스윈튼 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