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곳저곳/떠나다.

오늘은 잠이나 자야겠다, 리가

갱양- 2017. 9. 19. 04:06

오늘은 잠이나 자야겠다, 리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 빗소리가 심상찮다. 우산을 쓰고 나가볼까 해도 선뜻 나갈 용기가 나지 않는 빗소리. 더군다나 오늘은 리가에서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 트래킹을 하기로 한 날이라 걱정스러운 마음부터. 날씨앱을 켜고 우리가 가려고 했던 도시 이름을 넣었다. 하루 종일 비. 강수량 100%. 와- 이래서는 갈 수가 없잖아. 오빠도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래, 오늘은 쉬자.

그래도 아침은 먹겠다고 어제 사온 피자빵과 달콤빵을 꺼내 주방으로. 렌지에 땡해 따뜻하게 데운 빵을 홍차와 함께 먹는다. 역시 빵은 소세지빵이나 피자빵이 최고. 실패하질 않는구나.

방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침대와 하나가 될 준비. 노트북과 방에 있는 모니터를 연결해 왕좌의 게임도 재생 준비 시켜놨고 언제든지 블로그를 작성할 수 있도록 휴대용 자판기도 준비. 혹시 책이 읽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 전자책도 늘어놓는다. 그리고 이불을 덮고 누웠다가 눈을 뜨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네- ㅋㅋ

점심은 나가서 먹기로 하고 3일권을 챙겨 버스 시간에 맞춰 후다닥 정류장으로 나가니 버스가 바로 온다. 시간 하나는 정확해서 좋구먼. 어제 갔던 마트로 이동. 난 멕시칸 오빤 피자와 파스타 등을 시켜 점심을 먹고 다시 쇼핑센터 한바퀴.

집으로 돌아와 이번엔 왕좌의 게임을 본다, 하고 효리네 민박을 틀어놓고 낄낄거리다가 스르륵- 아 잠 너무 잘 자는거 아닌가. 하지만 이런날도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완벽히 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