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기록./보다
레드라이딩후드
갱양-
2011. 3. 17. 10:17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CGV 용산 w. ㅈㅇ
이번 주에 당첨운이 좋았는지 시사회에 당첨.
개봉 전날에 보게 된 영화다.
내가 알고 있는 빨간 모자 이야기는,
빨간 모자가 멀리 사는, 아픈 할머니를 걱정해 먹을 것을 가지고 할머니를 찾아가던 중 늑대와 만난다. 할머니에게 꽃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는 늑대의 말에 빨간 모자는 꽃을 꺾으러 가고 그 사이 늑대는 할머니를 꿀꺽. 할머니 집에 다다른 빨간모자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눈은 왜 이렇게 커요? 할머니 귀는 왜 이렇게 길죠? 할머니 이빨은 왜 이렇게 날카롭나요? 묻자 대답하며 늑대가 꿀꺽. 이후 나타난 사냥꾼이 늑대를 잡고 배를 갈라 할머니와 빨간 모자를 구해내는(...이거 말 되요?) 뭐- 그렇다는거지.
내가 알고 있는 빨간 모자 이야기의 플롯들은 영화에서도 여기저기 보인다. 다만 극적 전개를 위해 몇가지 극적인 설정 늑대가 아닌 늑대인간이라는 점, 빨간 모자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는 점 등은 다르다.
빛을 발하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미모와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 피터와 헨리. 피터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처럼 생겼고 헨리는 닉쿤.. 얘도 아이돌이구나. 너무나 훌륭한 미모가 영화에 방해가 된다고 할까. 아만다는 처음부터 완벽한 여자라는 설정이라고 해도 그를 좋아하는 두 남자 중 한남자는 훈남, 한남자는 평범남 정도로 설정할 수도 있었잖아? 뭐 이렇게 다 외모로 승부하는거니.
영화는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촘촘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그 긴장감이 영화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 중의 하나인 듯. 마지막 늑대인간의 비밀이며 이후에 발생하는 사건이며 뭔가 스포일러 가득 더 쓰고 싶지만, 시사회를 보면서 결말을 외부에 노출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애매하게 감상 마무리.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액션신이나 절절한 사랑 얘기따윈 없었지만 빠른 전개에 시종일관 누군가를 의심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좋은 영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감상은 더보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