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

5월 말에 오빠와 함께 수지풀에서 프리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다. 6월 초에 제주도에 가는데 제주도에 가서 혹시 물놀이를 할 수 있다면 좀 더 깊은 수심까지 들어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한 것. 진즉 프리다이빙 라이센스를 딴 윤진언니에게 어디서 배우는게 좋겠느냐 물었더니 수지풀에서 활동하는 프리다이빙 동호회가 괜찮을 것 같다며 추천해 주었다.
강사님과 전화로 상담을 하고 비용을 여쭙고 네이버카페에 가입하고 동호회에 남겨진 기록들을 보며 대략적인 동호회 성격을 파악하고 수지풀로 찾아가 첫 수업을 시작했다. 우리와 함께 시작한 다른 남자분과 함께 3인이서 다이빙의 기초에 대해 배우고 직접 입수해보는 시간. 오빠는 다 해봤던거라 돈아깝다고 (-_-) 꿍시렁댔지만, 본인만 잘하면 뭐하나, 나는 잘 못하는데... 그럼 나 혼자 배우겠다고 하니 그건 또 싫단다.
그렇게 한달을 배우고 두달이 되어가는 7월 중순. 드디어 10m 입수에 성공했다. 가평에 있는 K26에 가서 입수하고 나온 것. PADI 라이센스를 취득했는데 프리다이빙쪽에서는 AIDA 나 SSI 가 조금 더 앞서있는 듯 하다. PADI 레벨 2 (초급)은 10m 입수, 잠영 25m, 스테틱(숨참기) 1분 30초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잠영이나 스테틱은 그럭저럭 어렵지 않게 했는데 10m 입수는 5m 풀 입수와 전혀 다른 느낌. 기존 5m 입수의 2배겠거니 라고 생각했는데 이퀄라이징 부터 막히는게 2배가 아닌 4배 느낌이랄까. 프리이머전(HF) 부터 꽉 막히기 시작하더니 줄 잡고 이퀄라이징은 도저히 안되겠더이다. ㅠ
덕다이빙으로 몸을 풀고 어찌저찌 10m 입수를 하긴했는데 호흡법도 프렌젤이 아닌 발살바로 한거 같아서 레벨3로 가는길이 두렵기만 하고만요.... ㅠ 좀 더 연습해서 강사 라이센스까지 땄으면 하는 바람이긴 한데 과연 가능할런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우선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연습하는 수밖에...!
화이티이이이이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