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기록./보다
야끼니꾸 드래곤
갱양-
2011. 3. 20. 10:35
2011년 3월 13일, 19일.
예술의 전당.
'엄마는 아빠의 후처입니다. 아빠와 엄마는 재혼을 했지요. 아빠는 시즈카 언니와 리카언니를 전처에게서 낳았고 엄마는 미카누나를 데리고 왔습니다. 저는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지요. 우리는 피가 조금씩은 섞여있는, 조금씩은 섞여있지 않은 가족입니다'
- 가족이라고 모두 한 핏줄인건 아니지. 정과 의리로 묶인 가족이다. 피가 이어진 가족보다 더 끈끈하고 더 서로를 위하며 아낀다. 리카을 위해 마음을 숨기는 시즈카. 그런 시즈카를 답답해하고 결국 이혼을 결심하는 리카. 능글능글 할 말 다 하는 미카와 모두가 예뻐하는 막내 토키오. 미카가 한번도 내 딸이 아니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 단언하는 아빠와 넌 예쁘고 좋은 아이니까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꺼라며 진심으로 시즈카의 미래를 걱정하는 엄마. 피가 조금씩 섞여있어도, 조금씩은 섞여있지 않아도 세상 어느 가족보다 더 가족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들.
'좋은 날이다. 기분 좋구나. 이런 날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하지. 설령 어제가 어떤 날이었다 하더라도'
- 항상 지붕 위에 올라가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도키오를 따라 아빠는 한 팔로 조심조심 아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도키오, 내려오거라. 하면 될 일을... 도키오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아빠. 함석 지붕에 벚꽃이 내려앉아 복숭아 빛으로 물들었구나. 좋은 날이다. 부자간 이어진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땀냄새가 난다. 따뜻한 햇볕의 냄새. 흙 냄새. 강의 냄새. 강을 타고 흐르는 바람의 냄새.'
- 일백이 리카의 품으로 파고 들자 리카는 일백에게서 삶의 냄새를 맡는다. 건강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는 남자의 냄새. 테츠오에게서는 맡을 수 없는 노동의 냄새.
'3번 미카입니다. 무사출산을 기원하며, 한국민요- 부르겠습니다'
- 내 팔 돌려줘. 돌려줘. 그리고 내 아들도... 아빠의 절규에 가족들은 마음 아파하고 그의 곁을 지키는 엄마는 아빠를 위로 하며 한마디. 오늘 밤이라도 아들 하나 만들까요? 저 아직 쓸만 하다구요. 그래- 끄덕이는 아빠. 분위기 메이커 미카가 그 와중에 한마디. 철 없는 행동으로 엄마나 아빠에게 제일 많이 얻어맞는 딸이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가장 많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예쁜 막내딸.
'공사를 위해 법을 바꾸는 이상한 나라라구. 활주로와 마을의 거리는 법으로 150m 이상이 되어야 해. 그런데 활주로 공사를 위해 120m 로 법을 바꿔버렸어'
- 그냥, 이 대사는 들려서. 옆에 자막에는 굳이 나오지 않는 대사였는데, 일본어로 떠드는 소리가 들려버렸다. 오사카 지방 사투리에다가 말이 빨라서 가능한 자막을 보지 않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슬쩍슬쩍 보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말도 빠를 뿐더러 말이 길어서 인지 해석을 다 안해놨더랬다. 이런 대사가 꽤 많았던듯. 공간 여기저기서 대화가 진행되다보니 줄거리를 중심으로 자막이 나올 수 밖에 없지만 일본어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챙겨 듣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예술의 전당.
'엄마는 아빠의 후처입니다. 아빠와 엄마는 재혼을 했지요. 아빠는 시즈카 언니와 리카언니를 전처에게서 낳았고 엄마는 미카누나를 데리고 왔습니다. 저는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지요. 우리는 피가 조금씩은 섞여있는, 조금씩은 섞여있지 않은 가족입니다'
- 가족이라고 모두 한 핏줄인건 아니지. 정과 의리로 묶인 가족이다. 피가 이어진 가족보다 더 끈끈하고 더 서로를 위하며 아낀다. 리카을 위해 마음을 숨기는 시즈카. 그런 시즈카를 답답해하고 결국 이혼을 결심하는 리카. 능글능글 할 말 다 하는 미카와 모두가 예뻐하는 막내 토키오. 미카가 한번도 내 딸이 아니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 단언하는 아빠와 넌 예쁘고 좋은 아이니까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꺼라며 진심으로 시즈카의 미래를 걱정하는 엄마. 피가 조금씩 섞여있어도, 조금씩은 섞여있지 않아도 세상 어느 가족보다 더 가족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들.
'좋은 날이다. 기분 좋구나. 이런 날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게 하지. 설령 어제가 어떤 날이었다 하더라도'
- 항상 지붕 위에 올라가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도키오를 따라 아빠는 한 팔로 조심조심 아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도키오, 내려오거라. 하면 될 일을... 도키오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아빠. 함석 지붕에 벚꽃이 내려앉아 복숭아 빛으로 물들었구나. 좋은 날이다. 부자간 이어진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땀냄새가 난다. 따뜻한 햇볕의 냄새. 흙 냄새. 강의 냄새. 강을 타고 흐르는 바람의 냄새.'
- 일백이 리카의 품으로 파고 들자 리카는 일백에게서 삶의 냄새를 맡는다. 건강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는 남자의 냄새. 테츠오에게서는 맡을 수 없는 노동의 냄새.
'3번 미카입니다. 무사출산을 기원하며, 한국민요- 부르겠습니다'
- 내 팔 돌려줘. 돌려줘. 그리고 내 아들도... 아빠의 절규에 가족들은 마음 아파하고 그의 곁을 지키는 엄마는 아빠를 위로 하며 한마디. 오늘 밤이라도 아들 하나 만들까요? 저 아직 쓸만 하다구요. 그래- 끄덕이는 아빠. 분위기 메이커 미카가 그 와중에 한마디. 철 없는 행동으로 엄마나 아빠에게 제일 많이 얻어맞는 딸이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가장 많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예쁜 막내딸.
'공사를 위해 법을 바꾸는 이상한 나라라구. 활주로와 마을의 거리는 법으로 150m 이상이 되어야 해. 그런데 활주로 공사를 위해 120m 로 법을 바꿔버렸어'
- 그냥, 이 대사는 들려서. 옆에 자막에는 굳이 나오지 않는 대사였는데, 일본어로 떠드는 소리가 들려버렸다. 오사카 지방 사투리에다가 말이 빨라서 가능한 자막을 보지 않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슬쩍슬쩍 보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말도 빠를 뿐더러 말이 길어서 인지 해석을 다 안해놨더랬다. 이런 대사가 꽤 많았던듯. 공간 여기저기서 대화가 진행되다보니 줄거리를 중심으로 자막이 나올 수 밖에 없지만 일본어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챙겨 듣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