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얼마 전 본 응답하라 1997에서 나온 이 노래가 왜 자꾸 머리속에 맴도나요..;;ㅋㅋ)
대학 2학년 때부터 줄기차게 다닌 부산영화제를 올해도 어김없이 찾게되었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때는 돈이 없어서 (ㅎㅎㅎ)
잠도 영화제에서 제공하는 청소년수련원에서 잤고 (뭐 물론 덕분에 그곳에서 알게된 사람들도 많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맥도날드 빅맥을 찾았고
메인 행사장이 남포동이었기 때문에 남포동 일대를 누비며 싸고, 맛있는 집 위주로 다녔다는 것.
처음 메가박스 해운대가 메인행사장이 되고 그곳에서 영화를 봐야하는 걸 안 순간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오고갈 시간도 부족했던 영화제였기에.
지금은...
영화제에서 제공하는 넓고 전망좋은 숙소에서 머물고
아침에 일어나면 복국이나 대구탕 같은 속풀이 음식들을 먹고
메인 행사장은 센텀이나 그마저도 귀찮아서 메가박스 해운대 영화들을 중심으로 관람한다는 것.
무엇보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화 분야에서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저녁 술자리가 길어지게 되었다는 것이겠지.
영화제를 방문할 때 항상 중심이 되었던 영화가 이제는 서브가 되어버린 느낌이라 씁쓸한 기분도.
내년엔 올해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영화제를 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들.
올해 영화제에서 본 영화는 세편.
- 쇠고랑, 이매진, 스틸(still)
참여한 행사는 네건
- 배급사들의 밤 행사 : CJ, 롯데, 쇼박스, NEW
- 영상위원회 : 만화와 영화사이 (강풀 강연)
만난 사람들은 수십명
가진 술자리는 두번!
- 것두 우리 회사 사람들과의 술자리로 내 몸은 초토화
가장 많이 만난 사람
- 판 박정* 양
가장 반가웠던 사람
- 박...박해일? 여전히 그 얼굴 해사하더이다.
가장 아쉬웠던 점
- 금요일을 프로그램 배정 업무로 하루를 날려버렸다는 것 -_-
남은 일정 중 고심끝에 고른 영화들이 다행히 좋아서,
아름다운 마무리.
역시 영화제의 꽃은,
'영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