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기록./보다 (31)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물 재미있는 영화가 보고 싶어서 고른 영화. 생각없이 이 영화 저 영화 무작정 보고 나서 얘기했던 날들과는 달리요즘은 정말 재미있는 영화, 보고 싶은 영화를 찾게 된다.영화에 대한 의무감이 없어지니 좀 더 내 생각과 감정, 느낌에 집중하여 영화를 선택하고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다. 2015/04/20스물 보고 짤막한 감상을 적어볼까 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그 당시 느꼈던 생생한 스물에 대한 감상보다 한단계 낮은 수준의 최근의 느낌위주로 다시 작성. 어제 김영하 작가의 말하다, 라는 책을 손에 쥐고 읽어내려갔다.정말 오랜만의 독서.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들어온 이야기.감정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다양한 느낌과 감정에 노출되고 더 높은 단계의 감정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가꿔나가는 일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와일드가 꽤나 마음에 들어서였을까?장 마크 발레 감독의 전작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찾아보았다.작년에 영화 좋아하던 사람들의 입에 꽤나 오르내리던 작품이었는데,재상영 기회는 많이 없이 스르르 사라지고 만 작품. 술과 마약, 여자에 취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그에겐 직업도 있고, 로데오라는 취미도 있지만, 그를 둘러싼 것들이 그의 중심이 되진 못한채,하루하루를 쾌락으로 물들이며 살아간다.그러던 그가 알게 된 자신의 병. 에이즈. 그에게 남은 기간은 한 달.에이즈라면 동성애자나 걸리는 병이라고 굳게 믿던 그에게는 정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을터.그가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론의 모습이 그려진다. 뒷돈을 주고 약을 구해 먹어보고 멕시코에 있는 의사를 찾아가 다른 치료법을 찾아보고온갖 의학잡지와 논문을 뒤져 그 안.. 와일드 2015년을 시작함과 동시에 감사하게도 내 삶의 많은 변화가 나를 따라왔다.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인사발령,곧이은 결혼과 이사,좀 더 가까워진 하나님과의 동행. 주님이 나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던지 그 길이 나에게 주어진 최선의 길임을 믿는다. 와일드는 삶의 바닥에 내동여친 한 여자가 하이킹을 통해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이야기이다.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되었지,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내가 가고 있을때내 삶의 전환이 될 고행인지 수행인지 모를 여행. 그 긴 여행을 통해 여자는 조금씩 그 바닥에서 발톱을 뽑고 새살이 돋는 아픔을 느끼며 삶을 향해 발버둥치며 무릎을 펴고 몸을 일으킨다. 몸이 나를 따르지 않아도 2분에 한번씩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멈추지 .. 빌리엘리엇 뮤지컬 라이브 빌리엘리엇 뮤지컬 라이브2014.11.12 UPI 시사실 요즘은 긴 영화가 대세인가.;;지난주 토요일 인터스텔라에 이어 빌리엘리엇까지. 긴영화만 연달아 보고 있는 느낌.;; 우선 UPI 에서 본 예고편 - 사랑에 대한 모든 것 : 에디 레디메인의 스티븐 호킹이라니. - 일곱번째 아들 : 고질라와 300 제작진이라고 홍보하던데. 둘 다 그닥 흥행못하지 않았나 - 언브로큰 : 이게 뭐야아아아아아??? AI?? 뭐하자는거야아아아아??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드디어 나오는구요. 그레이씨. 근데 생각보다 매력적인 캐스팅은 아니에요.;; - 트래쉬 :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생각나는. 빌리엘리엇 - 엘튼존이 음악감독이라 그런가. 스코어음악들이 하나하나 귀에 쏙쏙 들어왔다. - 무대를 시종일관 뛰어다니는 어린 .. LOVE LOVE LOVE 2013.4.14 @명동예술극장 난 오늘 또 울었다. 하아.. 저렇게 보기 좋은 커플이라니. 이선균 전혜진 커플이 연극을 올린다고 하여 시작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러브러브러브. 정신줄 놓고 있다 하루 이틀전에 취소된 좌석 겨우 예매. 명동예술극장에서 예쁜 포스터와 함께 프로그램을 각각 2000원 3000원에 팔고 있었으나 난 그 당시 돈이 없어서 살 수가 없었어..ㅠㅠ 이미지만 저장하여 오래오래 보렵니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사랑에 대한, 살아가는, 한 부부 이야기. 형의 예비 여자친구였지만 한 눈에 반해버린 켄과 샌디. 열여섯 열넷의 아이를 키우는 두 부부. 그리고 아이가 서른일곱이 되고 노년을 즐기는 둘. 이야기 자체에서도 몇몇 대사는 가슴을 푹 찔렀지만 - 난 부모님이 살라고 하는대로 산 적 .. 영화/그을린 사랑 여름에 연극 그을린 사랑을 보고 폭풍눈물 흘린 기억이 있어, 다시한번 그 감동을 느껴보고자 영화 관람. (집에 DVD가 있기도 했거니와) 연극의 촘촘한 밀도와 구성에 이미 마음을 빼앗긴 탓인지, 끝을 알고 봐야하는 아쉬움 때문인지 처음처럼 몰입하지는 못하고 영상과 이미지 중심으로밖에 관람할 수 밖에 없었다.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수영장씬. 그냥, 잔느와 시몽이 물 속에서 서로를 꼭 안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시몽역할을 한 배우는 '맥심 고데테Maxim Gaudette' 74년생이고 캐나다 배우인듯. 정보가 별로 없지만 완전 유약하고 생각많은 쫌생이처럼 생긴게... 마음에 드네. 하하하. 요즘은 마음에 드는 배우 발견하는 재미로 영화 보는 것 같음. 그래서, 또 다른.. 최근에 마음에 든 배우님. 벤.. 2012 부산영화제 리뷰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얼마 전 본 응답하라 1997에서 나온 이 노래가 왜 자꾸 머리속에 맴도나요..;;ㅋㅋ) 대학 2학년 때부터 줄기차게 다닌 부산영화제를 올해도 어김없이 찾게되었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때는 돈이 없어서 (ㅎㅎㅎ) 잠도 영화제에서 제공하는 청소년수련원에서 잤고 (뭐 물론 덕분에 그곳에서 알게된 사람들도 많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맥도날드 빅맥을 찾았고 메인 행사장이 남포동이었기 때문에 남포동 일대를 누비며 싸고, 맛있는 집 위주로 다녔다는 것. 처음 메가박스 해운대가 메인행사장이 되고 그곳에서 영화를 봐야하는 걸 안 순간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오고갈 시간도 부족했던 영화제였기에. 지금은... 영화제에서 제공하는 넓고 전망좋은 숙소에서 머물고 아침에 일어나면 복국이.. 뜨거운 바다 @아르코 예술극장 고선웅 연출 / w.동연 원제는 우리나라에서 1980년대 공연시 살인사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아니되어 온천으로 유명한 아타미 지역인지라 제목이 뜨거운 바다가 되었다는. 너무나도 고선웅 연출님스러운. 중간에 나오던 음악이 잊혀지질 않는다. (캐스터네츠 치면서 춤추던 그 장면) 정신없고 정신없고 정신없는 구성이나 최근엔 이런 구성 너무 많죠? 그런데 이런 내용을 고연출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졌다면? 사뭇 궁금해지는 연극. 명행배우님, 살 너무 많이 빠져서 마음이 아파요.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