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곳저곳/떠나다. (59) 썸네일형 리스트형 터벅터벅 걸어 올드타운으로-, 바르샤바 어젯밤에 온갖 모기님들께 공격을 당한 우린 온 몸이 울긋불긋. 오빠는 자다가 오른쪽 눈을 먹혔다며 슬피 울었고 난 목과 팔 얼굴에 영광의 상처들이... 밤새 앵앵대는 모기 소리에 불침번을 서는 듯 번갈아가며 일어나 탁탁 모기를 잡았지만 그 수에 역부족이었던 듯 하다. 한국에서 가져온 호빵맨 스티커를 여기 저기 붙이고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오빠가 요거 챙길때 내가 한숨을 쉬며 왜 가져가냐 마음속으로 외쳤던 아이템인데 결국 여기서 이렇게 쓰는구나. 러시아 모기를 그렇게 검색했는데 폴란드 모기에 당하고 말았다. ㅠㅠ 오늘 아침은 빵과 오렌지쥬스, 스크램블 에그와 햄. 아침부터 과하게 먹는다. ㅎㅎ 버터를 녹여 스크렘블 에그를 하고 햄을 굽고 빵도 굽고. 온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가득. 따뜻한 햇살 속에 아침.. 모기안녕?폴란드안녕?, 바르샤바 야간버스는 아니다. 몸이 힘들다. ㅠㅠ 10시 15분에빌뉴스에서 출발하는 에코라인을 타고 바르샤바로 가는데- 우선 우린 정확한 정거장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추정되는 정거장이 있을뿐 그 정거장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고, 출발 시간이 지났는데도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불안하다 불안해... 달달달 떨면서 버스가 안올경우 혹은 우리가 터미널을 잘 못 찾아왔다거나 전혀 다른쪽에 정거장이 있어 버스를 놓친 경우 우린 어떻게 해야하나 시뮬레이션을. 호스텔로 돌아간다? 어떡하지? 이러고 있는 사이에 버스 도착. 빌뉴스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아니라 탈린 등에서 출발하는 버스라 시간에 맞춰 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여튼 무사히 탑승하여 짐을 맡기고 자리를 확인하고 숙면... 을 하려는데 숙면이 안된다. 의자는.. 자동차를 빌려 십자가 언덕으로, 리투아니아/샤빌레이 자동차를 빌려 십자가 언덕으로, 빌뉴스 아침부터 내리는 빗소리가 심상치 않다. 창문을 거칠게 때리는 빗소리. 아 오늘 도보 관광은 망했네. 어제 이렇게 비가 올 것 같아서 밤에 스카이스캐너 같은 어플을 이용해서 렌터카를 알아봤는데 빌리는 장소가 모두 공항쪽이라 난감했던 상황. 다행히 들어오는 길에 오빠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렌터카 업체를 알아보고 오늘 아침에 들러 당일 렌트가 가능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오늘은 체크아웃날이니까 후다닥 정리하고 밥 묵고 나가서 차도 확인하려면 아침부터 바쁘다. 렌트가 안된다고 하면 어떡하지..? 쓸데없는 걱정이 잠깐. 아이고, 걱정해서 뭐하나- 그때가서 걱정하자 하고 식빵 봉지를 들고 2층으로 내려간다. 오늘은 빵이 참 맛있게 구워졌다. =) 오빠가 설거지하고 있는 사이 .. 우주피스공화국을 품은 도시, 빌뉴스 빌뉴스에서 두번째 아침. 숙소 천장에 창이 달려 있어서 그 창을 열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천장이 낮고 창을 열면 창문이 내려와 오빠가 자꾸 부딪히긴 하지만 그래도 자연광을 받을 수 있다니 좋다. 오늘도 도보 여행을 계속- 내일 좀 멀리 나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왕복 6시간인지라 오빠가 뜨헉 한다 ㅎㅎ 느즈막히 일어나 2층 식당에 내려가 어제 사온 빵과 과일을 먹었다. 시다. ㅠㅠ 딸기도 시고 토마토도 시고 뮤즐리도 시다. 심지어 빵에 발라먹는 잼도 시다. 뎅장. 신 음식은 젬병인데 여행와서 신 음식을 질릴 정도로 먹고 있는 듯. 대다나다 갱아. 적당히 먹고 씻고 나와 다시 거리를 걷는다. 오늘은 날이 흐리구나- # 성테레사 성당&새벽의 문 타박타박 빌뉴스의 도로를 지나 새벽의 문으로 향한다. 숙소에서 .. 파랑과 초록과 빨강의 도시, 리투아니아 / 빌뉴스 오늘은 리가를 떠나는 날, 어제 꽤나 쉬어서인지 몸이 가뿐하다. 일어나 샤워를 하고 남은 짐을 정리하고 어제 마트에서 사온 빵을 데운다. 냉장고에 있는 토마토와 우유를 꺼내 빵을 얌얌. 빵은 역시 피자빵. 소세지빵은 항상 먹고 싶어서 하나씩 사오지만, 기대하는 소세지 맛이 아니라 매번 실망이다. 홍차는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게 하니까 패스. 지금 머무는 호스텔은 그닥 마음에 들진 않지만 식사하는 자리에서 보이는 정원 뒤편은 쓸쓸한 느낌이 있어 마음이 머물었다. 요 정원과도 오늘 이별이구나. 방으로 돌아와 버스 시간을 보니 3분 후 집 앞 정류장에 도착한다. 으앗, 서둘러 짐을 챙기고 후다닥 방을 빠져나왔다. 오늘도 리가의 하늘엔 빗구름이 잔뜩. 아침부터 얇은 빗줄기가 얼굴을 때린다. 그만하자, 비야. 어.. 오늘은 잠이나 자야겠다, 리가 오늘은 잠이나 자야겠다, 리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 빗소리가 심상찮다. 우산을 쓰고 나가볼까 해도 선뜻 나갈 용기가 나지 않는 빗소리. 더군다나 오늘은 리가에서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 트래킹을 하기로 한 날이라 걱정스러운 마음부터. 날씨앱을 켜고 우리가 가려고 했던 도시 이름을 넣었다. 하루 종일 비. 강수량 100%. 와- 이래서는 갈 수가 없잖아. 오빠도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그래, 오늘은 쉬자. 그래도 아침은 먹겠다고 어제 사온 피자빵과 달콤빵을 꺼내 주방으로. 렌지에 땡해 따뜻하게 데운 빵을 홍차와 함께 먹는다. 역시 빵은 소세지빵이나 피자빵이 최고. 실패하질 않는구나. 방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침대와 하나가 될 준비. 노트북과 방에 있는 모니터를 연결해 왕좌의 게임도 재생 준비 시켜놨고 언제든.. 아기자기한 리가의 매력 어제 스톡만에서 사온 얼큰 우동과 김치 우동으로 시작. 오랜만에 따뜻하고 매콤한 국물을 먹으니 몸에서 어서와, 반가워- 하며 반갑게 맞아준다. 날은 흐리지만 비가 오진 않아 여행하긴 나쁘지 않다. 오늘은 어제 구입한 3일권 티켓으로 버스타고 요기조기 많이 다녀봐야지! 숙소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준비하고 나와 버스를 기다렸다. 기다리다 보니 정차 버스와 정차 시간이 평일과 주말 각각 적혀있다. 사진을 찍어놓으면 숙소에서 바로 나오면 될 것 같아 찰칵- 사진 한 장. 오늘은 리가의 올드타운을 둘러볼 계획이다. 어제 갔던 스톡만 백화점쪽으로 이동해서 천천히 걸어가면 될 듯. 스톡만 백화점 뒷편으로 큰 장터가 있다. 꽃이며 과일 정육등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은 상점에 물건을 늘어놓고 사람들을 .. 에코라인 버스타고_라트비아/리가 로 갑니다. 탈린에서 리가로 이 숙소에서는 중간에 한번 깨는 일 없이 정말, 푹, 잘잔다. 중간에도 깨는 일이 없지만 일어나야 할 시간에도 잘 잔다는게 함정. ㅠㅠ 오늘은 오빠가 깨워서 겨우 몸을 일으켰다. 이 침대를 놓고 떠나야하다니, 몹시 슬프고나. 샤워를 하고 빵을 굽고 쨈을 바르고 커피를 한 잔. 오늘은 리가로 가는 날- 룰루랄라 떠난다.발트3국을 주로 오가는 에코라인 버스를 타러 버스 터미널로 이동. 터미널에서 티켓을 인쇄하기 위해 티켓 창구로 가서 프린트 해달라고 하니 여기가 아니란다. 에코라인으로 가라며. 으음? 어디야? 하고 물어보니 저 멀리를 가리킨다. 어디야 ㅡㅡ;; 하고 구글맵을 뒤지니 터미널 바깥쪽에 사무실이 있다. 멀기도 하다. 짐을 끌고 사무실로 가 출력해죠 하니 그냥 종이에 프린트. 버스 .. 이전 1 2 3 4 5 6 ··· 8 다음